풋ELW 수익률 1만% 속출
‘신한…’등 콜ELW는 급락세
국내 증시가 폭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상장지수펀드(ETF), 주식워런트증권(ELW) 등 파생 상품들은 종류에 따라 수익률이 극과 극으로 엇갈리고 있다.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 ETF나 풋 ELW가 막대한 수익률을 낸 반면 레버리지 ETF나 콜 ELW는 죽을 쑤고 있다.
코스피지수 등과 반대로 움직이는 인버스 ETF는 지난 2일부터 꾸준히 오름세다. ‘KODEX 인버스’ 경우 이달 들어 16.19%의 수익률을 기록했다. 지난달까지만 해도 많아야 하루 865만주였던 거래량은 8일 3422만주로 급증했다. 인버스 ETF는 지수가 떨어지면 수익을 내고 지수가 오르면 손해를 보게 돼 있다. 외국인은 8일에도 인버스 ETF를 사들이면서 향후 하락장에 무게를 뒀다.
반면 지수가 오르면 배의 수익률을 내고 떨어지면 배로 하락하는 레버리지 ETF는 큰 손실을 냈다. ‘KODEX레버리지’는 이달 들어 26.74%, ‘TIGER 레버리지’는 26.36% 하락했다. 수익률이 떨어지면서 기관은 연일 매도에 나서고 있다.
지수 하락에 투자하는 풋 ELW의 경우 수익률이 1만%가 넘는 종목이 속출했다.
‘스탠차1248KOSPI풋’은 이달 들어 8일까지 2만5500% 폭등했고, ‘씨티1513KOSPI200풋’도 1만900%나 뛰었다. 반면 지난 1일 1590원이었던 ‘신한1566KOSP I200콜’은 8일 155원으로 90% 하락하는 등 콜 ELW는 급락세를 보였다.
한편 주가연계증권(ELS)은 잇따라 원금 손실 가능성에 노출되고 있다. ELS 발행 국내 1위인 대우증권은 8월 1~8일까지 원금 비보장형 ELS 11종이 녹인배리어(Knock-In barrierㆍ원금 손실 주가 구간)를 터치했다고 공지했다. ELS 발행 규모 2위인 신한금융투자도 같은 기간 ELS 9종이 원금 손실 구간에 들어갔다고 밝혔다. 특히 LG디스플레이, LG전자 등 IT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한 종목들이 녹인배리어에 들어간 것으로 나타났다.
9일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“일부 종목에서 녹인(Knock-In)이 발생했지만 극히 소수다. 2008년 금융위기 당시 ELS의 주요 기초자산은 ELS의 녹인(Knock-In) 물량이 집중 출회되면서 추가적인 하락 압력이 발생하기도 했지만 2011년 ELS는 아직 주가 하락시 매수로 대응하는 효자 상품”이라고 말했다.
신수정 기자/ssj@heraldcorp.com