서울 오피스텔중 역대 최대 물량인 1533실이 공급되는데, 서울 거주자 우선 청약 물량은 295실이다. 이날은 오는 28일 일반분양에 앞서 23일부터 시작되는 서울 우선 청약에 투자하려는 사람들이었다. 대부분은 은퇴 후 고정 소득을 확보하기 위한 50대 후반이었다. 동작구 사당동 안 모씨는 “일반분양에선 경기, 인천 거주자들도 청약할 수 있기 때문에 투자 타이밍을 빨리 가져가기 위해 월차를 내고 모델하우스를 둘러보러 왔다”고 말했다.
총 25개 타입이 계약면적별로 3개 군으로 구성됐는데 거주자 우선 청약에선 1개 타입만 신청할 수 있다. 일반분양에선 각 군별로 하나씩 총 3개 타입을 신청할 수 있지만, 거주자 우선 청약에서 1실이 당첨되면 일반분양에선 2개 타입에만 신청할 수 있다. 때문에 서울 거주자들은 저마다의 자금 사정에 맞고 가장 마음에 드는 타입을 선점하기 위해 단지와 유닛을 꼼꼼히 둘러봤다.
특히 금리인상과 DTI부활로 인해 수익형 부동산을 선택한 투자자들도 많았다. 송파구 방이동에서 온 송 모씨는 “처음엔 재건축 아파트 투자할 계획이었지만 DTI가 부활되면 주택시장이 침체될 수 있어 오피스텔로 방향을 바꿨다”고 말했다.
송파한화오벨리스크가 들어서는 문정동에는 20~40실 규모의 초소형 오피스텔만 있어 인근 가락동으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. 가락동 전용30㎡ 오피스텔 시세는 1억8000만원에 임대조건은 보증금 1000만원에 월 75만원 수준이다. 이를 수익률로 환산하면 연 5.3%정도 된다.
같은 규모의 송파한화오벨리스크 분양가는 1억9000만원 안팎. 5% 중반 이상의 수익률이 나오려면 준공 후 월 85만원은 받아야 한다. 가락동 P공인 관계자는 “임대시세가 85만원까진 오르기 위해선 임대수요가 관건”이라고 말했다. 한화건설 관계자는 “2013년엔 사업장 바로 뒤에 문정법조단지도 완성될 예정이어서 그만큼 임대수요가 받쳐줄 것으로 예상된다”고 말했다.
<정태일 기자@ndisbegin>killpass@heraldcorp.com