펀드ㆍ증권 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번주 들어 지난 17일까지 국내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0.40%를 나타내고 있다. 이 기간 0.17% 오른 코스피와 -1.14%의 수익률을 보인 해외 주식형 펀드 보다 양호한 성과다.
국내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은 국내 혼합형 0.14%, 국내 채권형 0.11%, 해외 혼합형 -1.36%, 해외 채권형 -0.33% 등에 비해서도 앞서 있다.
국내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 상위 ‘톱10’ 을 보면 인덱스형이 압도적이다. 삼성KODEX에너지화학ETF를 비롯, 미래에셋맵스KBI펀드, 푸르덴셜2.2배레버리지펀드, KB KStar레버리지펀드, 미래에셋맵스그린인덱스펀드, 삼성KODEX레버리지펀드 등이 이름을 올렸다. 미래에셋맵스그린인덱스펀드는 신재생에너지 및 에너지 효율화 사업 관련 종목으로 구성된 ‘MKF그린지수’를 추종하는 녹색 성장 펀드다.
전체 녹색 성장 펀드의 1년 평균 수익률은 29.67%로 테마 펀드 중 농산물, 럭셔리 펀드를 제치고 최고 수준이다.
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으로 5861억원이 순유입된 가운데 돈은 성장형 펀드로 몰렸다. 알리안츠기업가치향상장기펀드와 KB밸류포커스펀드, JP모간코리아트러스트펀드의 설정액이 300억~400억원씩 증가한 점이 눈에 띈다.
해외 주식형 펀드는 브라질 펀드가 1.14%로 가장 좋았고, 중남미 펀드도 0.63%로 선방했다. 브라질 경제는 지난해 7.5%에 이어 올해 5%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. 정부의 긴축 재정과 기준 금리 인상 등으로 올 물가 상승률은 5.8%를 나타내 통제 가능한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.
반면 일본 펀드 -9.87% , 유럽 펀드 -4.06% 아시아퍼시픽 펀드 -3.51%, 러시아 펀드 -2.65% 등은 상대적으로 수익률 낙폭이 컸다. 최근 주목받는 북미 펀드는 -0.85%였다.
해외 주식형 펀드는 미국, 유럽 등 선진국에 주로 투자하는 글로벌 펀드와 북미 펀드만 소폭의 자금 순유입을 보였다. 테마 펀드인 국내 주식 ETF와 사회적책임투자(SRI)펀드, 그룹주 펀드로도 자금이 들어오는 추세다. 반면 엄브렐러 펀드(-565억원)와 브릭스펀드(-457억원), 홍콩H주 펀드(-310억원), 중국 본토 펀드(-217억원), 일본 펀드(-162억원) 등은 자금 순유출을 기록했다.
<김영화 기자@kimyo78>
bettykim@heraldcorp.com