일본 후쿠시마(福島) 제1원자력발전소 폭발 소식이 전해지면서 아시아 주요 증시가 급락세를 나타내고 있다.
특히 일본 정부가 방사능 오염 수치가 증가하고 있다고 공식 발표함에 따라 증시 등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다.
15일 도쿄 증시의 닛케이 평균주가는 오전 9시49분 현재 629.57포인트(6.54%) 폭락한 8,990.92를 기록하면서 9,000선이 무너졌다. 전체 종목을 대상으로 한 토픽스지수는 같은 시각 62.47포인트(7.38%) 폭락한 784.49를 나타냈다.
일본 증시는 지난 14일에도 6%대 폭락세를 나타낸 바 있어 불과 이틀동안 무려 12%가 넘는 폭락세가 이어지고 있다. 일본 대지진 여파로 일본 전체 국내총생산(GDP)이 1%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도쿄 증시가 폭락을 거듭하고 있다. 여기에 원자력발전소 안전성 문제가 겹치면서 장 전반에 걸쳐 투자 불안감이 형성되고 있다.
홍콩 증시도 오전장 3.84%의 폭락세를 나타냈다.
중국 증시도 급락세를 피하지 못했다. 상하이 종합주가지수는 장 초반 0.33% 하락하는데 그쳤으나 곧바로 원전 폭발 소식 등에 따라 2.14% 급락한 뒤 오전장을 마무리했다.
호주 증시도 2%대의 비교적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. 증시는 장 초반 0.4% 하락하는 등 일본 강진 및 쓰나미 충격에서 벗어나는 듯했으나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원자로 건물에서 폭발사고가 났다는 소식이 있은 직후 급락세를 나타냈다.
이에 따라 이날 오후 2시 54분 현재 주요지수인 S&P/ASX200지수는 무려 2.8% 급락했으며 종합주가지수인 올오디너리스 역시 2.4% 급락했다.
일본 정부가 방사능 오염 수치가 증가하고 있다고 발표함에 따라 시장 불안은 더욱 커졌다. 이날 증시 하락폭은 지난해 6월7일 이후 최고치다.
외환시장도 미국 달러화 대비 엔화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등 불안한 모습이 역력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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